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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본기업 직무/기타·특수 분야

일본 기업의 법무 직무, 한국과 무엇이 다를까?

by info-foryou-1 2025. 9. 5.

1. 법무는 ‘기업의 안전벨트’다

법무 직무(Legal Affairs)는 종종 “계약서 검토하는 부서” 정도로 축소되지만, 실제 역할은 훨씬 넓다.
법무는 기업이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법적 리스크를 관리하고, 규제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업의 안전벨트다.
한국과 일본 모두 법무 담당자가 핵심 직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두 나라의 기업 문화와 법 체계, 의사결정 구조의 차이는 법무 직무의 업무 방식에 뚜렷한 차이를 만든다.

일본 기업의 법무 직무, 한국과 무엇이 다를까?

2. 한국 법무: 속도 있는 사업 지원

한국 기업의 법무 부서는 비즈니스 드라이버 역할을 맡는다.

  • 빠른 계약 검토: 신사업 진출이나 투자 결정에 맞춰 단기간 내 리스크를 평가
  • 실무 중심 자문: “법적으로 가능/불가능”의 판단을 빠르게 내려 경영진의 결정을 뒷받침
  • 스타트업·대기업 공통 특징: 속도와 민첩성을 중시, 리스크는 관리하되 도전을 막지는 않는다
  • 사례: 한국 IT 스타트업에서 법무 담당자는 신규 해외 서비스 계약을 며칠 내에 검토하고,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 한국식 요약: 속도·민첩성·사업 중심 자문

 

3. 일본 법무: 안정성과 규범 준수

일본 기업의 법무는 리스크 예방과 규정 준수에 방점을 둔다.

  • 계약의 보수적 검토: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전, 장기간 내부 검토와 승인 절차 진행
  • 합의와 문서화: 이해관계자와 충분한 합의를 거친 뒤 철저히 기록
  • 규제 중심: “위험을 줄이는 것”이 최우선, 사업 기회보다 안정적 지속 가능성을 우선시
  • 사례: 일본 제조기업은 해외 진출 계약 검토에 수개월을 소요하며, 모든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한 뒤 실행한다.

👉 일본식 요약: 안정성·합의 기반·규범 준수

 

4. 인사이트: 두 문화를 잇는 시각

나는 여기서 한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한국식 법무는 ‘비즈니스 가속기’, 일본식 법무는 ‘리스크 방파제’다.
둘 중 어느 하나만 있어도 기업은 불완전하다. 너무 빠른 의사결정은 위험을 초래하고, 너무 느린 검토는 기회를 잃게 만든다.
따라서 일본취업을 준비하는 법무 지원자는 자신의 한국식 경험을 단순히 “빠른 계약 검토”로 설명하지 말고, 그 속도 안에서 어떻게 리스크를 관리했는지를 강조해야 한다.
또한 일본 기업 문화에 맞추어 “합의 과정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달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5. 일본 취업을 위한 법무 직무 준비 팁

※ 이력서 작성

  • 한국식 경험: “해외 파트너십 계약 1주일 내 검토 및 체결 지원”
  • 일본식 강조: “빠른 계약 검토 경험을 기반으로, 철저한 합의 과정과 규제 준수 강화에 기여”

※ 면접에서 강조할 점

  • 잘못된 접근: “계약을 얼마나 빨리 검토했는가”만 강조 → 신중함 부족 인상
  • 바람직한 접근: “빠른 검토 경험”을 말하면서, 그것이 “리스크 관리와 내부 합의 과정”으로 이어졌음을 설명

※ 일본어 표현 정리

  • 法務部(ほうむぶ, 법무 부서)
  • 契約審査(けいやくしんさ, 계약 심사/검토)
  • リスク管理(りすくかんり, 리스크 관리)
  • コンプライアンス(こんぷらいあんす, 규범 준수)
  • 内部承認(ないぶしょうにん, 내부 승인)

※ 면접 예시 문장

  • 「短期間で契約審査を行った経験を、日本企業の慎重な合意プロセスに活かしたいと考えています。」
    (단기간 계약 심사 경험을 일본 기업의 신중한 합의 프로세스에 적용하고 싶습니다.)
  • 「リスクを最小化しつつ、ビジネスの成長を支える法務対応を行いました。」(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는 법무 대응을 했습니다.)

 

마무리: 속도 vs 안정성, 결국 법무 직무의 진짜 가치는 신속한 지원과 규범 준수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설명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식 경험은 비즈니스에 활력을 불어넣는 무기고, 일본식 경험은 장기적 신뢰를 구축하는 기반이다. 일본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이 두 요소를 함께 아우르며, “내 경험은 기회를 지키면서도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즉, 법무 직무의 가치는 단순히 계약서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을 지켜내는 전략적 균형감각에서 나온다.